함께 명복을 빌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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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주동물친구들 작성일26-06-09 18:18 조회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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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유기묘였습니다.
손도 잘 타는 소위 '품종묘'였던 아이.
이 아이가 지구별에서 지내는 동안 얼마나 많은 폭력를 감당해야 했을까요.
버림, 길생활 동안 당한 숱한 혐오와 멸시, 무관심같은 폭력이 구더기가 되어 온 몸에 촘촘히 박혀 그 작은 몸에 구멍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피투성이 고양이가 있다는 제보로 달려가 만난 아이는 살아있는 채 구더기에 온몸을 뜯어먹히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세시간이 넘는 긴 시간동안 구더기를 하나하나 빼내는 동안 여전히 숨이 붙어있는 게 신기하고 고마웠던 아이는 수액을 맞으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온 몸의 구멍들이 참상을 알려주는 듯.
구내염도 심하고 무엇보다 황달도 심했습니다.
이쯤되면 보내주는 게 맞지읺을까 싶었지만
모든 처치 후에 잠자듯 숨을 쉬고 있는 아이를 보며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고싶지 않았습니다.
제발 이겨내주길 기도하며 하루하루..
입원치료를 받던 고양이는 나흘을 못넘기도 고양이별로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회가 나기도 했습니다.
이 여린 생명에게 일어난 끔찍한 상황들이.
버린 이에게도
이 지경이 되도록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도 모두..
( 이 아이는 처음 본 우리에게 머리를 부빌정도로 친화적인 아이였어요)
잘가라..
부디 그곳에서는 가장 아름답고 건강한 모습으로 환하게 기다리고 있으렴.
꼭 다시 만나자.
글을 쓰기가 두려웠습니다.
그 아이의 고통을 다시 상기시키는게 힘들었습니다만
고통스럽게 지구별을 거쳐간 이 생명을 위해 한 분이라도 더 명복을 빌어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식 알립니다.
명복을 함께 빌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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