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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서

안녕하세요. 사단법인 제주동물친구들입니다.
동물과 인간이 생태계의 동등한 구성원으로서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제주투데이 칼럼 : 코로나19, 반려동물 보호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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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주동물친구들 작성일20-12-22 20:36 조회2,2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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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 지역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는 물론 자가격리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밀접접촉자들이 감염되거나 자가격리 대상이 되면, 가족들은 생이별을 겪게 된다. 최근 제주에서 부모가 모두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고 초등학생 자녀는 음성 판정을 받아, 어린아이가 홀로 집을 지키게 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제주도 보건 당국이 급히 나서 친척이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19 감염으로 인해 노인이나 어린이, 장애인 등의 취약 계층이 홀로 남겨질 경우 돌봐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꼭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자가격리로 인한 가족 간의 생이별이나 갑작스런 홀로 남겨짐은 비단 사람에게만 닥치는 문제는 아닌 듯하다. 만약 우리 가족 전체가 코로나 19에 감염되어 집을 떠나거나 격리 시설로 들어가면, 남겨진 반려동물들은 누가 돌보아 줄 것인가? 자가격리로 인해 외출이 불가능한데 사료가 떨어졌다면? 실제로,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입도했는데 주인이 코로나 19 감염이 확진되어 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코로나 19 확산 초기부터 주인이 떠난 집에 남겨져 어려움에 처한 반려동물들의 사연이 꾸준히 회자 되었고, 일부 시민단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위해 사료지원과 호텔링을 지원하기도 했다. 서울시 일부 구청과, 경기도, 광주광역시에서는 코로나 19 확진자를 위한 반려동물 돌봄 혹은 임시보호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기 시작했다. 도움 요청 전화를 받고, 제주도에도 이런 제도가 있을까 싶어 제주도 행정당국에 문의했지만 안타깝게도 대응 방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결국 어렵게 돌봐줄 사람을 찾았다. 민간 업체에 호텔링을 맡기거나 지인에게 부탁하는 방법으로 해결해도 될 문제인가 싶기도 하다.

동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고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으므로 방역과 반려동물의 적절한 돌봄 수준 및 안전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대책이 요구된다. 그렇기에 도정에서 책임지고 돌봄을 제공하는 제도가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하여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겠지만, 가족과 생이별 후 방치될 위기에 처한 반려동물을 위한 대책도 반드시 마련해 주기 바란다. 국가적 위기 상황이니만큼 행정 당국이 발 빠르고 유연하게 한발 앞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염병 확산을 비롯하여 태풍, 홍수, 산불, 지진 등 재난 상황에서의 대비책들은 반려동물들을 전혀 보호하고 있지 않다. 주인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위급한 상황을 탈출해도 현행법상 대피 시설에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시민들 스스로가 내 반려동물을 지키기 위해 알아서 준비하고 알아서 대처해야 한다. 미국, 영국, 일본 등의 나라에서 재난 상황에 대비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대피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이나 대응책,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향후 관련 제도와 시설이 보완되어 재난 상황을 인간과 비인간 동물이 함께 극복하고 진정 평생 반려하는 관계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주동물 친구들 교육홍보팀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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